← 자연 일지
곤충1분 읽기

참매미, 도시 한여름의 사이렌을 울리는 가수

검은 몸에 투명한 날개. 한낮 가로수에서 우렁차게 울리는 익숙한 매미예요.

참매미, 도시 한여름의 사이렌을 울리는 가수
7년 기다렸어, 2주만 마음껏 울게 해줘.

한여름 가로수에서 "맴 맴 맴 맴 매에에에" 길게 이어지는 소리가 들리면 거의 다 참매미(Cryptotympana atrata)예요. 도시 어디서나 만나는 한국에서 가장 흔한 매미예요.

어떻게 생겼어요

몸길이는 4cm 정도, 날개를 펴면 11cm 가까이 돼요. 몸은 윤기 있는 검은색이고 등에 노란색 줄무늬가 가로로 두 줄 있어요. 날개는 투명하고 날개맥은 짙은 갈색이라 햇빛에 비추면 스테인드글라스처럼 보여요. 머리는 굵고 짧고, 큰 겹눈 두 개와 그 사이 작은 홑눈 세 개가 있어요. 수컷의 배 아래쪽에는 흰 가루처럼 보이는 발음근이 있어서 큰 소리를 만들어요.

어디서, 언제 만나요

  • 계절: 7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한여름이 절정이에요.
  • 장소: 가로수, 공원 큰 나무, 학교 운동장 둘레의 플라타너스. 도심 한복판에서도 만나요.
  • 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 기온이 26도를 넘어갈 때 가장 시끄러워요.

7년 땅속, 2주 땅위

참매미는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가 땅속으로 들어가 약 7년을 보내요. 나무뿌리에서 즙을 빨아 먹으며 천천히 자라고, 다 자라면 한여름 저녁에 땅 위로 올라와 나무를 타고 올라가요. 등껍질이 갈라지면서 어른 매미가 나오는 우화는 보통 밤 9시에서 새벽 사이에 일어나요. 그렇게 나온 어른은 단 2주에서 4주만 살아요. 우리가 듣는 시끄러운 소리는 수컷이 짝을 찾는 절박한 노래예요.

이번 주말에 만나보세요

참매미는 흔하게 보여요 등급이에요. 7월 말 이후 가로수 둥치를 자세히 보면 갈색 빈 껍질, 우화한 껍데기가 붙어 있을 거예요. 아이와 함께 빈 껍질을 찾아보는 놀이를 해보세요. 만지면 부서지기 쉬우니 손바닥에 살살 올려 관찰하고 다시 나무 옆에 놓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