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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1분 읽기

강아지풀, 보드라운 이삭을 손에 쥐고 흔드는 여름 풀

길가 어디서나 만나는 보송한 이삭.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여름의 풀이에요.

강아지풀, 보드라운 이삭을 손에 쥐고 흔드는 여름 풀
한번 쓰다듬어 봐, 진짜 강아지 꼬리 같지?

여름 길가에서 초록색 보송한 이삭이 바람에 흔들리면 거의 다 강아지풀(Setaria viridis)이에요. 아이들이 손에 쥐고 흔들고 싶어 하는 1순위 풀이고, 이름 그대로 강아지 꼬리처럼 부드러워요.

어떻게 생겼어요

키는 30cm에서 70cm 정도로 자라요. 잎은 길고 좁으며 끝이 뾰족하고, 줄기는 가늘지만 단단해요.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줄기 끝의 이삭이에요. 길이 3cm에서 10cm 사이의 원기둥 모양에, 작은 꽃이삭마다 가는 털이 빽빽이 나 있어 솜털 같은 질감이 만들어져요. 햇빛을 받으면 초록빛이 도는 은색으로 반짝여요.

어디서, 언제 만나요

  • 계절: 6월에 싹이 트고 7월부터 10월까지 이삭을 볼 수 있어요.
  • 장소: 보도블록 틈, 주차장 가장자리, 학교 운동장 모퉁이, 천변 자전거 도로 옆. 흙이 조금이라도 노출된 곳이면 어디든 자라요.
  • 시간: 한낮보다 저녁 햇빛이 비스듬히 들 때 이삭의 솜털이 가장 잘 보여요.

손에 쥐는 즐거움

강아지풀의 이삭을 손가락 사이로 쓸어 올리면 잔털이 한 방향으로 일어서면서 보들보들한 느낌이 나요. 아이의 손바닥 위에 이삭 끝을 살짝 대고 줄기만 잡고 살살 흔들면 마치 작은 동물이 손등을 기어 다니는 것 같은 간지러움이 느껴져요. 이 이삭은 사실 여러 개의 작은 꽃과 씨앗이 모인 것으로, 가을이 되면 씨앗이 떨어져 새들의 좋은 먹이가 돼요. 참새 무리가 강아지풀밭에 모이는 이유예요.

이번 주말에 만나보세요

강아지풀은 흔하게 보여요 등급이에요. 동네에서 5분만 걸어도 만나요. 아이와 함께 한 줄기씩 뽑아서 손등을 간지럽혀 보세요. 너무 많이 뽑지는 말고, 한 사람당 한두 줄기면 충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