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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1분 읽기

등나무, 5월의 그늘 아래 보라색 폭포가 쏟아지는 덩굴

5월에 운동장 등나무 그늘 아래에서 만나는 보라색 꽃 폭포. 가족 산책의 5월 단골 식물이에요.

등나무, 5월의 그늘 아래 보라색 폭포가 쏟아지는 덩굴
천천히 자라지만 한번 자리잡으면 100년은 가.

5월 학교 운동장이나 공원의 그늘 아래에서 보라색 꽃이 폭포처럼 늘어져 있다면 등나무(Wisteria floribunda)예요. 한 송이가 30cm가 넘는 긴 꽃차례로 늘어져서 멀리서 보면 보라색 비가 내리는 것 같아요.

어떻게 생겼어요

등나무는 줄기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다른 나무나 기둥을 감고 올라가는 덩굴식물이에요. 잎은 작은 잎 13~19장이 한 줄로 늘어선 모양으로, 어린 잎은 부드러운 솜털로 덮여 있어요. 꽃은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피고, 한 꽃차례가 20~50cm까지 길어져요. 색은 보통 보라색이지만 흰색, 분홍색 변종도 있어요. 꽃이 진 자리에는 콩과 식물답게 길쭉한 꼬투리가 맺혀요.

어디서, 언제 만나요

  • 계절: 봄 (4월 말~5월 중순 개화). 잎은 가을까지, 덩굴 구조는 사계절 관찰 가능해요.
  • 장소: 학교 운동장, 공원의 파골라, 정자 지붕, 옛 한옥 마당. 그늘 만드는 용도로 한국 전역에 많이 심어요.
  • 시간: 한낮이 가장 향기 좋아요. 햇볕에 데워진 꽃에서 달콤한 향이 진하게 퍼져요.

시계 반대 방향의 비밀

등나무는 같은 속의 다른 종 (Wisteria sinensis, 중국등나무) 과 한 가지 결정적인 차이가 있어요. 일본 원산 등나무는 줄기가 위에서 봤을 때 시계 반대 방향으로 감고 올라가는데, 중국 원산은 시계 방향이에요. 두 종을 같은 정자에 같이 심으면 감는 방향이 충돌해서 결국 한 종이 밀려나요. 한국 정원에 흔히 심어진 건 대부분 일본 종이에요.

이번 주말에 만나보세요

등나무는 흔하게 보여요 등급이에요. 학교 운동장 한 켠이나 공원 파골라 아래라면 5월 중순까지 만날 수 있어요. 꽃 한 송이만 가까이서 보면 작은 꽃 30개가 한 줄로 매달려 있는 게 보이니까, 그 디테일까지 한 컷 담아 보세요.